법원 경매로 나온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땅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지난 6일 정부가 ‘개발제한구역 규제개선 방안’을 발표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정부의 규제개선 방안 발표 직후인 지난 7일부터 19일까지 기간동안 전국 개발제한구역 내 토지 경매 낙찰가율은 79.4%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4월 개발제한구역 평균 토지 낙찰가율 55.8%에 비해 23.6%포인트 이상 급등한 수치다. 평균응찰자수도 3.1명으로 올해 1월~4월 평균 2.7명에 비해 0.4명 늘었다.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한 토지는 경북 칠곡군 지천면 덕산리 임야(면적 3174㎡)였다. 신건에 4명이 응찰해 감정가의 130.6%인 1368만원에 낙찰됐다. 칠곡대로에서 300m 정도 떨어져 있고 인근에 승마장이 있어 체험시설 설치 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응찰자가 가장 많이 몰린 물건은 경기 시흥시 정왕동 임야(367.34㎡)로 8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67.0%인 1551만원에 낙찰이 이뤄졌다. 현재 창고가 설치돼 과수, 농작물 등이 재배되고 있는 곳이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낙찰건수 중 18건이 밀집됐고 이어서 지방광역시 7건, 지방도 지역 4건이 순이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개발제한구역 중에서도 도로와 가깝거나 창고와 밭이 이미 조성돼 활용도가 높은 땅들을 중심으로 사람이 몰렸 경매지수가 상승했다”며 “다만 정부 규제개선 방안은 아직 내용이 나오는 중이고 해제내용도 전면해제가 아닌 조건부 해제여서 묻지마 입찰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 발표된 ‘개발제한구역 규제개선 방안’은 30만㎡ 이하 중소 규모 그린벨트 해제권한을 시도지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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