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상장 토종 장난감업체 손오공이 무서운 기세로 날아오르고 있다. 지난 21일 장중 6100원으로 3년래 최고가를 경신한 데 이어 22일도 전일보다 0.5% 오른 5710원에 마감했다.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와 연계된 변신 장난감 '터닝메카드' 판매액이 치솟으면서 지난 1분기에는 2005년 상장 이래 최고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14일 손오공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3억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41%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도 170억9900만원으로 1.06% 늘었다. 1분기 실적발표 이후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가 몰려 어린이날 직전인 4일 종가 기준 3750원이던 주식이 52% 이상 뛰었다.
24일 장난감몰 토이저러스 사이트에 따르면 한 주간 장난감 판매 인기순위 상위 10위 중에서 터닝메카드 제품이 1위(킹죠스)를 포함해 무려 7개나 올랐다. 터닝메카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자동차와 변신로봇, 카드게임 세 가지가 결합된 특허상품으로 원소스 멀티유스 효과를 내고 있다. 손오공 관계자는 "품절됐던 일부 터닝메카드 제품이 이번주부터 마트에 공급될 예정이고, 인기를 끌었던 FULL HD 3D 가족용 애니메이션 '헬로카봇' 시즌2가 30일부터 토요일마다 공중파 방영에 맞춰 장난감도 함께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봉종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인기 상품인 탑블레이드는 일본과 공동 개발해 국내 판매만 가능해 흥행 실패 시 고스란히 재고를 떠안아 재고자산평가손실이 문제였다"며 "이번 신제품들은 자체 개발로 세계 판권이 가능해 국내 흥행이 실패하더라도 해외 판매가 가능한 구조로 변한 점에서 손오공 턴어라운드의 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고 연구원은 "올해 실적 예상치를 고려하면 적정 주가 수준
그러나 터닝메카드와 헬로카봇 모두 최신규 회장 개인 회사인 초이락컨텐츠팩토리에서 이익을 배분하는 구조여서 최종적으로 상장사 손오공에 얼마나 이익이 반영될지가 관건이다.
[이한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