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자산운용이 첫 해외 펀드로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를 내놓는다. 설정액 7000억원을 넘어선 메리츠코리아펀드와 다음달 초 출시 예정인 스몰캡 펀드에 이은 세 번째 상품이다. 2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자산운용은 스위스 밸뷰자산운용과 손잡고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 출시를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음달 1일 출시되는 '메리츠코리아스몰캡펀드'에 이은 세 번째 상품이자 첫 해외 펀드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전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로 헬스케어 분야가 크게 성장할 전망"이라며 "투자자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해외 자산운용사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헬스케어 펀드를 내놓기로 했다"고 말했다. 밸뷰자산운용은 22년 역사의 유럽 최대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운용사로 35명의 의약 계열 전문인력이 운용과 리서치를 전담하고 있다.
밸뷰는 지난해 4월 동부자산운용의 위탁을 받아 '동부글로벌바이오헬스케어주식펀드'를 출시하면서 한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 펀드는 최근 1년간 19.46%의 수익률을 내면서 선전했지만 출시 초기 미국 헬스케어주 고평가 논란으로 자금 모집에 실패하면서 조만간 청산될 예정이다.
메리츠자산운용은 국내 시장에 출시된 기존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와 달리 포트폴리오에 국내 기업을 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내 시장과 글로벌 시장을 한 투자 전략 아래 담기 위해서다. 좋은 기업을 찾아 장기간 투자한다는 철학도 그대로 이어간다. 하반기 헬스케어 펀드에 이어 중국 펀드 출시 작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중국 펀드도 마찬가지로 현지 운용사와 협력해 운용할 계획이다.
리 대표는 "스커더 시절 대우투자자문과 협력한 것처럼 해외 운용사를 적극 운용해 해외 펀드 라인업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지난해 리 대표 취임 후 국내 펀드를 '메리츠코리아펀드'로 단일화하고 좋은 기
[석민수 기자 /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