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츄럴엔도텍이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 중 5%만이 진짜 백수오를 사용하고 있다는 식약의약품안전처의 전수 조사 결과 발표에도 이틀 연속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식약처는 26일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궁’ 등은 DNA가 파괴돼 백수오 포함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도 “원료 관리 미흡 등으로 가짜 백수오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어 자진회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내츄럴엔도텍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1800원(14.94%) 오른 1만3850원으로 마감했다. 키움증권 창구를 통한 거래가 두드러지게 많았고, 다음으로 미래에셋증권과 KDB대우증권 순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이 ‘가짜 백수오’ 의혹을 제기하기 전날인 지난달 21일(8만6600원) 대비 80% 이상 주가가 폭락해 1만원선 아래로 내려오자 단기 차익을 노린 개인들의 매수가 쏠리면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내츄럴엔도텍은 지난 18일 8610원까지 빠진 이후 나흘 만에 1만원선을 회복, 이날까지 60% 이상 올랐다.
롤러코스터 같은 주가 변동성에 개인이 올라타면서 주가는 좀처럼 방향을 잡을 수 없게 됐다. 식약처는 이날 시중에 유통되는 128개 업체, 207개 제품 중 28개 업체 40개 제품에 이엽우피소가 섞여있다고 발표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급등했다. 이엽우피소 혼입 여부 확인이 불가능한 제품은 157개,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은 제품은 10개 뿐이었다.
개인은 저가 매수를 기회로 삼아 베팅에 나섰지만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는 이를 빌미로 팔아치웠다.
이날 외국인은 40억677만원 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43억531만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개인이 거의 그대로 받아간 셈이다.
전거래일 상황도 마찬가지다. 전거래일인 22일에는 개인은 21억3196만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3억342만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거래량도 폭증해 이날 내츄럴엔도텍의 주식 회전율은 70.56%로 코스닥 시장 종목 중 가장 높았다. 주식 회전율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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