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순당 주가는 전 거래일(22일) 대비 가격제한폭(14.9%)까지 내린 6510원에 마감했다.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시중에 유통 중인 백수오 제품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국순당 주력 제품인 백세주 원료에서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국순당은 세 가지 종류 백세주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주가는 식약처 발표(오후 2시) 전부터 관련 루머로 오전 9시 21분께 하한가까지 폭락했다. 전날 거래량(23만8965주)의 26배에 해당하는 623만여 주가 거래됐다. 매수·매도 거래가 많은 1·2위 증권사 창구는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으로 주로 개인투자자들이 거래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종가에 매도잔량 8만6000여 주가 쌓여 있어 향후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백수오 사태의 진원지인 내츄럴엔도텍은 반대로 가격제한폭(14.94%)까지 오른 1만3850원에 마감했다. 식약처 조사 결과 시중에 유통 중인 백수오 제품 중 5%만 진짜인 것으로 드러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내츄럴엔도텍만 비난할 수 없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3거래일간 연속해서 주가가 크게 오른 가운데 이날도 내츄럴엔도텍 거래량은 폭발했다. 지난 14일(3254만여 주) 이후 가장 많은 2093만여 주가 거래됐다. 내츄럴엔도텍 역시 매수·매도창구로 키
김학주 한가람투자자문 부사장은 "내츄럴엔도텍 주가가 급등락하는 모습은 국내 증시에서 정보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다음달 중순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되면 이 같은 투기적인 매매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폭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강봉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