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그리스 디폴트 우려에 따른 외국인 매도에 기관까지 합세하면서 수급 불안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27일 오전 2시4분 현재 전날보다 38.89포인트 내린 2104.61을 기록중이다. 약세로 출발한 이날 코스피는 오전까지만 해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기관이 오후 들어 매도 규모를 늘리면서 낙폭을 키우고 있다.
이처럼 지수가 크게 출렁이는 것은 미국 금리 인상 우려로 풀이된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연내 금리 인상 의지를 밝혔다. 이로 인해 지난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90.48포인트(1.04%) 떨어진 1만8041.54에 거래를 마쳤다.
그리스의 국제통화기금(IMF) 부채 상환일이 다가오며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진 것도 불안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이 시간 현재 개인은 4609억원 순매수세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09억원, 2400억원 순매도세다. 프로그램은 3063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3.3% 내린 131만7000원에 거래중이고 현대차, 삼성생명, 현대모비스 등도 1% 이상 빠지고 있다. 이 밖에 NAVER, POSCO, 신한지주, SK텔레콤 등도 대부분 약세다.
다만 제일모직은 삼성물산과의 합병 이슈로 1% 이상 오르고 있으며 삼성에스디에스도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으
업종별로는 섬유업종을 비롯해 의료정밀과 유통업도 소폭 오름세다. 그러나 의약품이 3.50% 하락하는 등 대부분 다른 업종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같은 시간 7.63포인트 내린 701.03를 기록, 오전 보다는 낙폭은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매경닷컴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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