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진단 통과 후 9년 만에 조합창립총회를 개최하는 진주아파트 전경. [매경DB] |
진주 추진위는 조합 설립 동의율이 총회 개최 요건인 75%를 훌쩍 넘긴 91%에 달했지만 일부 주민들이 자체 회의를 열고 추진위원장 해임에 나서면서 법적 다툼을 벌여왔다. 지난 26일 법원이 "추진위원장의 해임 권한이 없는 기관에 의한 결의는 무효"라며 추진위의 손을 들어줘 소송이 일단락됐다.
진주는 10층 16개동 전용면적 59~148㎡ 총 1507가구로 이뤄졌다. 최고 35층 3000가구의 대단지로 재건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지하철 2호선 잠실·잠실나루역과 8호선 몽촌토성역이 가깝고 뒤편으로 올릭픽공원 조망이 일품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대형 평형 소유주가 중소형 아파트 2가구를 분양받는 '1+1재건축'을 하면 주민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며 "재건축을 추진하기에 좋은 시기인 만큼 사업에 속도를 내서 잠실의 새로운 랜드마크 아파트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올 초 8억2000만~8억3000만원에 거래됐던 전용면적 81㎡는 재건축 기대감으로 최근 8억8000만~9억원까지 올랐다.
진주아파트의 바로 옆에 있는 미성과 크로바도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기 위해 세부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 두 단지는 같은 필지에 있어 개별적으로 재건축하려면 토지를 둘로 나눠야 한다. 송파구청 관계자는 "주민들이 큰 틀에서 통합 재건축에 찬성한 만큼 조만간 최종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잠실동 일대도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는 조합장이 구속되면서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지만 이달 말 1심 판결이 나오면 해임총회 등 후속 조치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말이
2006년 이후 답보상태였던 잠실우성1~3차는 특별건축구역 등 정비구역 지정을 받기 위해 서울시 심의를 받고 있다. 잠실우성4차는 주민들이 십시일반 비용을 모아 안전진단을 신청해 통과했을 정도로 재건축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조합 설립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예상이다.
[임영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