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수주 실적이 돋보이는 코스닥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28일 건자재업체인 윈하이텍은 수주 모멘텀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가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전날보다 1060원(14.87%) 오른 8190원을 기록한 것이다. 이 회사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한 삼성전자 호치민 가전 복합단지(SEHC) 건설공사에 들어갈 데크플레이트(공장 바닥 구조에 사용되는 판의 일종)를 납품하기로 했다고 지난 20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26억원 규모로 지난해 윈하이텍 매출규모(582억원)의 4.5% 수준이다. 그 다음날인 21일에도 호치민 하이테크 단지 안에 들어갈 삼성전자 가전공장 신축을 맡은 제일모직과 6억원 규모 데크플레이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수전원장치 제조업체인 다원시스도 지난 3월말 1143억원 규모의 서울메트로 노후 전동차 교체 사업을 수주했다고 공시한 뒤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2분기 들어 다원시스의 주가는 20.2% 상승했다. 가속기와 전기집진설비 등에서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자동차 자동화 설비업체인 신흥기계는 올 들어 수주액이 5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3월 말에는 한국타이어 계열사인 엠프론티어와 298억원, 인도 타이어업체 CEAT와 16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올해 인도에서 300억~400억원 수주가 기대되는 등 연간 1000억~1200억원 이상의 수주가 무난할 것이라는 분위기다.
코스닥 시장에서 신흥기계의 주가도 5월 이후 급등했다. 28일 종가 기준으로 신흥기계 주가는 1만7600원으로 지난 1일 주가와 비교했을 때 21.4% 오른 상황이다.
반도체 검사장비를 제조하는 테크윙도 반도체 업황이 좋아지면서 수주액이 급격히 늘고 있다. 테크윙은 지난 20일과 27일 두차례에 걸쳐 미국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과 40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지난 3월말에도 미국 샌디스크와 마이크론로부터 각각 54억원, 88억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한 바 있다. 연초 이후 지금까지 누적 신규수주 금액은 424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테크윙 매출액의 41%에 해당하는 수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규 수주 공시는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호재에 해당한다”면서도 “이미 예견됐던 수주이거나 수익성이 낮은 딜이라면 오히려 주가가 하락할 수도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용환진 기자 /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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