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8000억원 규모로 추진 중인 두산인프라코어 '밥캣'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투자자 모집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두산 측이 기관투자가 모집이 쉽지 않자 기존에 조성된 대형 블라인드 사모펀드(Blind PEF·투자 목적이 정해 있지 않은 펀드) 자금을 끌어들이기로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재무구조 개선 목적의 밥캣 프리IPO를 추진 중인 두산인프라코어가 앵커(주축)투자자 모집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치자 투자자 모집 전략을 대폭 수정했다. 프리IPO 목표 금액 8000억원 중 우선 5000억~6000억원을 연기금·공제회,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에서 모집하고 나머지 2000억~3000억원은 이미 조성된 3~4곳의 대형 블라인드 PEF 자금을 유치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이다.
부족할 경우 외국계 펀드 자금을 활용해 채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금 모집을 맡은 한화자산운용과 두산은 이 같은 방식으로 이달 말까지 8000억원 규모 프리IPO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두산은 당초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 자금만 모아 지주사 두산인프라코어밥캣홀딩스(DIBH)가 발행하는 전환우선주(CPS·보통주 전환 가능 우선주) 신주에 투자하는 8000억원 규모 사모펀드(PEF)를 결성할 계획이었다. 이와 관련해 IB업계 관계자는 "결성된 지 수년이 지났지만 자금 소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블라인드 PEF들의 호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막판까지 기관투자가 자금을 추가로 유치하기 위해 고삐를 놓지 않고 있다. 두산 측은 최근 IMM프라이빗에쿼티(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