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가격 폭락에 대비하는 보험이 국내 최초로 나왔다.
NH농협손해보험은 농작물의 수확량 감소는 물론 시장가격 하락에 따른 농가의 수입 감소를 보상해주는 '농업수입보장보험'을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는 2001년 농협손보가 도입한 '농작물재해보험'으로 대비할 수 있게 됐지만, 가격하락에 대해서는 그동안 뚜렷한 대책이 없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손보가 '농업수입보장보험'을 개발하고 출시한 이유다.
올해 시작하는 농업수입보장보험의 첫 판매품목은 '콩'으로 전북 김제, 경북 문경, 제주, 서귀포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5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아울러 11월에는 양파와 포도를 도입하고 향후 시범사업 결과에 따라 품목 확대와 전국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보험은 보험가입시 책정한 기준 수입(평년 수입)과 대비해 수확기에 수확량이 줄거나, 수확기 가격이 하락해 실제 수입이 감소할 때 보험금을 지급해 준다. 보험료는 50%를 정부가, 30% 수준을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해 농가는 20%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예를 들어 전북 김제에서 1만kg의 콩을 수확하는 농가가 이 보험에 가입했다고 가정하자. 가입시 결정된 기준가격(서울양곡도매시장에서 과거 5년간 수매한 가격의 평균가)은 1000원으로 가입금액이 1000만원이다. 수확기에 이 농가는 호우피해로 5000kg밖에 수확하지 못했으며 설상가상으로 가격마저 800원으로 떨어져 실제 수입이 400만원이었다. 이 경우에 농가는 가입금액인 1000만원에서 실제 수입을 뺀 차액인 600만원 중 자기부담금 20%(200만원
'콩' 농업수입보장보험의 가입기간은 다음달 17일까지다. 가까운 지역(품목)농협에서 상담 및 가입이 가능하다. 농협손보 콜센터(1644-8900)를 통해서도 상담 받을 수 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