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인기가 시들했던 초고층 아파트가 최근 주택시장 훈풍을 타고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조망권과 일조권이 좋은 초고층 아파트는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잡아 주변 지역 집값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기부채납 등으로 용적률 상향 조정을 받은 곳이 많은 데다 건축 시공기술 발전으로 건설사들이 지역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를 짓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실제 주택시장에서 초고층 아파트의 인기는 대단하다. 한강변 56층 아파트로 주목받고 있는 서울 동부이촌동 ‘래미안 이촌 첼리투스’는 다음달 입주를 앞두고 한강 조망이 좋은 고층은 매매가가 25억원(전용면적 124㎡)을 훌쩍 넘기며 ‘서울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대열에 합류했다.
분양시장에서도 지난 4월 서울 독산동에서 분양한 ‘롯데캐슬 골드파크3차’(47층)가 비인기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한데 이어 조기 완판을 달성했다. 지난달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했던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 센트럴’(44층)도 38.2대1이라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초고층 아파트의 인기가 뜨겁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역 내에서 가장 높은 최고층 아파트는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자연스럽게 기업과 브랜드 홍보가 되고, 우수한 조망권과 일조권을 갖춰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잡기 때문에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도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대림산업은 강원 삼척시 교동에소 ‘e편한세상 삼척교동’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5층, 8개동에 전용면적 59~84㎡ 723가구로 구성된다. 영동 지역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로, 고층부에서는 북동쪽으로 동해 바다를, 남서쪽으로 봉황산을 조망할 수 있다. 삼척시 교동은 삼척의 교육·행정·상업·문화가 결합된 신주거타운으로 각광받고 있다.
부산 서면 일대에도 가장 높은 58층짜리 ‘골든뷰 센트럴파크’ 주상복합 아파트가 이달 분양한다. 전용면적 84㎡ 아파트 1272가구와 전용면적 21~48㎡ 오피스텔 120실로 구성된다. 53만㎡ 규모 부산시민공원 조망이 가능하고, 부산지하철 1호선 부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등 서면 일대 대형 상권도 이용하기 편리하다.
대광건영은 경기 광주시 쌍령동에서 ‘광주역 대광로제비앙’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9층, 3개동에 전용면적 64~84㎡ 265가구 규모다. 29층은 현재 경기 광주 지역에서 가장 높은 층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2016년 개통 예정인 성남~여주 간 복선전철과 2017년 개통되는 성남~장호원 간 자동차전용도로를 이용해 분당과 서울 강남권 등으로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안산시 선부동에서는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이 ‘안산 메트로타운 푸르지오힐스테이트’를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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