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엔이 최근 소규모 인수·합병(M&A), 지분 취득부터 업무 제휴에 이르기까지 왕성한 투자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가가 연일 치솟자 최대주주인 홍콩계 사모펀드가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염두에 두고 적극적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코스닥시장에서 음원서비스 업체 로엔 주가는 전날보다 6.41% 급등한 6만970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7만5000원)를 경신하기도 했다.
전날 로엔이 투자 목적으로 FNC엔터테인먼트 주식 65만주(5.14%)를 110억원에 매입했다고 공시한 데 이어 이날 증권사까지 목표주가를 올려잡자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이다.
이번 지분 취득으로 양사 간 파트너십 관계가 형성됐다고 해서 당장의 사업 시너지로 이어지긴 힘들겠지만, 최근 로엔의 공격적인 투자의 연장선으로 풀이된 덕분이다.
실제로 로엔은 2013년 12월 스타쉽엔터테인먼트를 자회사로 인수한 뒤에도 연예기획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기보다는 기존 음원유통에 집중하며 내실을 다져왔다. 그러나 지난 4월 중국 위에화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지난달 킹콩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등 최근 들어 중국시장과 신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말 1600억원이 넘는 보유 현금으로 음반 기획사나 매니지먼트사를 추가로 인수할 것으로 추측된다"며 "만약 대주주 PEF가 로엔을 매각하려 한다면
시장에서는 로엔 지분 61.39%를 보유한 대주주인 스타인베스트홀딩스(SIH)가 로엔을 팔고나갈 시기가 임박하면서 더 적극적으로 기업 몸값을 높이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윤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