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주식시장의 가격제한폭이 현행 ±15%에서 ±30%로 확대된다.
이는 17년 만의 변화로 수익기회와 손실위험이 그만큼 늘어남을 의미한다.
투자자들은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 후 처음 겪어보는 주가 상승과 하락을 경험하면서 신속한 판단을 종종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개별 종목의 변동성에 휘둘리지 않고 합리적인 판단을 위해서는 김효진 교보증권 연구원이 제시한 5가지 행동요령을 참고할만 하다.
1. 뉴스 및 공시를 확인한다.
정보는 곧 돈이다. 시장에서 개별주식의 변동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장중에 쏟아지는 해당 기업과 관련된 각종 뉴스와 기업공시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뉴스를 접했을 때는 몇 가지 질문을 던져봐야 한다. 뉴스의 본질은 무엇인가, 호재인가 악재인가, 추가로 나올 뉴스는 무엇인가, 주식시장 전반은 현재 강세인가 약세인가 등이다. 검색된 정보가 향후 큰 시세를 낼 것인지 아니면 그때가 주가의 고점인지를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다만 해당 종목의 주가 흐름을 시장 전체 및 업종의 다른 종목들과 비교하고, 그때그때의 뉴스를 점검해보면 그 기업의 현재 상태가 어떤지 단서를 포착할 수 있고, 때로는 매우 위험한 징후를 감지할 수도 있다.
2. 객관적인 데이터를 확인한다.
어떤 학생의 성적이 좋은지 나쁜지를 알려면 생활기록부를 보면 된다. 마찬가지로 기업의 가치를 판단하려면 재무제표를 확인해야 한다.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주요 재무비율은 해당 기업의 실력을 보여주는 데이터다. 단순히 높고 낮음을 확인하는 것 이상으로 왜 이런 값이 나왔는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를 파악해야 진정으로 확인한 것이다. 이럴 때 종이 지도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다.
3. 증권사 주식 상담사, 회사 설명회(IR) 담당자 및 애널리스트의 투자의견을 체크한다.
개별 기업에 대한 정보분석 능력이 우수한 사람이라면 남들보다 해당 종목을 빠르게 판단해 매매에 적용할 수 있겠지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해당 기업의 뉴스나 공시가 기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는 데 있어 재료분석 능력이 없다면 증권사 영업직원과 애널리스트의 의견을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산업 동향 및 흐름에 대한 판단, 리포트 유무, 목표주가 및 투자의견 등을 점검한다.
4. 나만의 투자원칙을 수립해 실천한다.
이는 주식투자 목표가 무엇인지 확실히 결정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일단 주식을 매수하면 무슨 일이 벌어지든 새로운 흥분을 경험하게 된다. 보유 종목이 변동성을 확대할 때 이익을 실현할 것인지, 좀 더 흐름을 지켜볼 것인지, 추가 매수를 단행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이 필요하다. 목표는 상향 또는 하향할 수 있지만 다소 흐릿할 때는 주가 급등시 욕심을, 주가 급락시 미련을 갖게 하며 투자 의사결정에 대한 판단을 모호하게 만들 수 있다.
5. 실수를 인정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손절매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손실을 재빨리 받아들이는 것은 실패로 단정하는 것이 아니라 작전상의 후퇴일 뿐이다. 잘못된 투자 포지션으로 인한 편향된 시각을 갖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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