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로 사상 최저 금리가 이어지면서 자동차 업계에도 무이자할부 바람이 확산되고 있다.
할부금융사들은 시장금리에 자동차 할부금리를 연동시키지는 않는다. 하지만 최근 금융권에 전반적으로 금리인하 기조가 나타나자 자동차업계에서 먼저 나서 무이자할부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차량 판촉에 이용하고 있다.
내수 시장 방어를 위한 고육지책으로 지난달 36개월 무이자할부 프로그램을 꺼내들었던 현대차는 이번달 한달간 무이자 프로모션을 연장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아반떼를 구입할 경우 선수금 20%를 내면 36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쏘나타의 경우에도 선수금 20%를 지급하면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받거나 혹은 50만원 할인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현대차는 이미 지난달 아반떼, 쏘나타 등 대표 모델에 대한 36개월 무이자할부 프로그램을 통해 톡톡한 재미를 봤다. 5월 내수시장에서 쏘나타는 9495대가 팔리면서 판매 1위 자리를 되찾아왔기 때문.
이런 상황에 시장금리까지 인하되자 무이자할부 프로그램을 지속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당장 다음달에는 쏘나타에도 새로운 트림이 추가되면서 무이자할부가 지속될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달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아 이달 연장하기는 했지만 앞으로 계속될 지는 아직 모른다”며 “할부금융사의 조달금리보다 낮은 저리로 차를 판매해 출혈을 감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공격적인 무이자할부에 나서면서 내수·수입차들도 앞다퉈 무이자 할부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스파크, 크루즈, 말리부, 올란도, 캡티바 등 5개 차종 대상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실시했던 한국GM도 이달 한달간 프로모션을 연장하기로 했다. 한국GM은 이들 전략차종에 대해 선수금을 10~30%까지 달리하면서 나머지 금액에 대한 무이자할부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3개 차종 7개모델에 한해 무이자할부를 실시했던 폭스바겐은 이달 들어 6개 차종 11개 모델로 적용대상을 크게 늘렸다. 특히 수입차 베스트셀러 모델인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골프 2.0 TDI 등에 대해 36개월 무이자할부를 실시하면서 최근 주춤했던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닛산도 이달들어 쥬크, 알티마 등 대표 차종에 대해 12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내놨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할부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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