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중대형 아파트도 꿈틀거리고 있다.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에 밀려 '찬밥' 신세였던 중대형이 매매가가 오르며 거래량도 늘고 있는 것이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전국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1093만원으로 1년 전보다 3.4% 올랐다. 특히 지난해 1월 1052만원을 바닥으로 올해 5월까지 꾸준히 가격 상승세를 타고 있다. 거래량도 조금씩 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5월 중대형(전용면적 85㎡ 초과) 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10.1% 증가했다. 반면 중대형 공급은 매년 줄고 있다. 지난해 중대형 공급물량은 3만3812가구로, 전체 공급물량(33만815가구)의 10.2%에 불과했다. 부동산시장 호황기였던 2007년 36.7%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7년여 만에 3분의 1 이상 감소한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 맞춰 건설사들도 중대형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에서 '광교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광교호수공원과 마주하고 있어 호수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고, 일부 가구에서는 호수 조망도 가능하다.
현대건설이 다음달 평택시 세교지구에서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평택'에도 중대형이 포함된다. 1~3차 전용면적 64~101㎡ 2807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지하철 1호선 지제역이 가까이
롯데건설은 다음달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서 '연제 롯데캐슬&데시앙'을 분양한다. 한신공영과 제일건설은 이달 세종시 2-1생활권 P1구역에서 '세종시 2-1생활권 P1 한신휴플러스&제일풍경채'를 선보인다.
[고재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