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 |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는 17일 상장IPO 간담회에서 이처럼 밝혔다. 동운아나텍은 30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동운아나텍은 휴대폰 카메라용 자동초점(AF·Auto Focus) 구동칩 전문업체로 전 세계 시장점유율 36%를 확보하고 있다. 일본의 로옴(ROHM, 30%), 미국 아나로그디바이스(7%) 등을 제치고 업계 1위다. AF 구동칩은 휴대폰 사진을 찍을 때 뜨는 네모 표시의 자동 초점 기능을 지원하는 장치다.
동운아나텍은 2000년대 초반 급성장하는 모바일 시장에서 휴대폰 카메라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 ‘자동초점(Auto Focus)’이라고 예측하고 AF 구동칩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현재 국내 대기업과 중국, 대만, 일본, 미국 등의 글로벌 IT제조사와 거래하고 있다.
지난 2008년에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기업인 일본 소니의 그린 파트너로 선정됐다. 그린 파트너가 되면 카메라 모듈 사업부를 비롯해 해당 회사의 모든 사업부에 반도체를 납품할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된다. 김 대표는 소니와 맺은 그린 파트너를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확대의 초석을 다졌다고 전했다.
이를 토대로 동운아나텍은 2009년 중국 심천에 사무소를 설립하고 메이저 업체를 중심으로 영업망을 다각화해 현재 중국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확보했다. 김 대표는 “작년부터 중국에서 상장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며 “중국 현지에서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구분해 거래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회사의 강점에 대해서는 “주문형 제품은 만들지 않고 각 거래사 요구에 맞춰 호환제품만을 공급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재고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 카메라 AF 구동칩 업체와의 경쟁에 대해서는 “휴대폰 카메라는 일반 카메라보다 훨씬 작고 얇은 구조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시장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동운아나텍은 이번 상장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기술개발 자금을 유치하고 우수인재를 채용해 AF구동칩의 적용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화웨이, HTC 등 해외업체들을 필두로 듀얼 카메라폰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 듀얼 카메라폰은 사람의 두 눈으로 시야를 확보하듯이 카메라를 배치, 보다 선명한 화질을 제공함과 동시에 3D기능도 지원할 수 있다. 동운아나텍은 향후 출시되는 웨어러블 기기에도 AF구동칩 적용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햅틱·자동차용 카메라 등 신흥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넓혀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햅틱(Haptics)은 촉감을 느끼게 하는 입력방식기술로 스마트폰 사용 증가와 모바일 게임 확대에 따라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자동차용 카메라는 최근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안전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성장이 기대된다. 오는 2018년부터 미국의 모든 신차에 후방카메라가 탑재될 예정인 만큼, 동운아나텍은 자동차용 카메라에 초기 진입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동운아나텍은 오는 22~23일 청약을 거쳐 이달 30일 코스닥 시장에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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