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선물과 옵션의 거래 단위를 5분의 1로 축소한 미니선물·옵션 상품이 다음달 20일부터 거래가 시작된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7월 20일 거래 시작을 목표로 한 거래소 파생상품시장 업무규정 일부개정안이 이날 열린 증권선물위원회에서 통과됐다. 이 개정안은 다음주 금융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다음달 20일 도입 예정인 코스피200 미니선물·옵션은 현재 각각 1억3000만원과 3000만원 정도인 코스피200 선물과 옵션 거래 단위를 5분의 1로 축소해 약 2600만원, 600만원 정도에 거래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증거금이 8% 정도임을 감안할 때 코스피200 선물은 200만원가량이면 한 단위를 거래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들이 무조건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선물은 예탁금 3000만원(옵션 5000만원)을 일단 내야 한다. 또 80시간의 사전 교육을 받아야 한다.
금융당국이 이같이 미니선물을 도입하는 것은 2011년 전 세계 파생상품시장 중 거래량 1위였던 한국 시장이 지난해 말 거래량 기준 12위로 떨어질 정도로 잃어버린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다. 특히 중국 등 이웃 파생상품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것
금융당국은 미니선물 상품 도입 이외에 코스닥 개별주식 선물, 배당지수 선물, 위안화 선물 등을 하반기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거래소는 S&P500이나 유로스톡스50 등 해외 지수 관련 파생선물 등도 도입해 국내시장을 버리고 해외로 나가려고 하는 투자자들 발길을 다시 국내로 돌리겠다는 복안이다.
[박준형 기자 /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