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로 1%대 하락을 유지하고 있다. 초반 ‘사자’였던 외국인은 ‘팔자’로 전환했고 기관은 매도세를 강화하고 있다. 코스닥은 2%대 하락으로 출발했다가 1%대로 낙폭을 줄이고 있다.
29일 오전 11시 7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1.05포인트(1.49%) 내린 2059.21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33.82포인트 내린 2056.44에 개장한 후 하락폭을 다소 줄이고 있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그리스에 일시적 디폴트가 발생해도 유로존 탈퇴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고 불안 확산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그리스발 불안이 미칠 영향은 과거 남유럽 재정 위기보다는 단기간이고 범위도 넓지 않을 것이란 게 대다수 전문가의 예측”이라고 말했다. 지난 28일 그리스가 국제채권단이 제시한 구제금융 연장안을 거부하고 내달 5일 구제금융에 대해 국민투표를 결정하자 유로그룹은 이달 30일에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종료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가 사실상 채무불이행에 빠질 위험이 커진 상황이다.
앞서 지난 27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년 만기 대출금리와 예금금리는 각각 4.85%, 2.0%로 낮아진다. 이와 함께 일부 은행에 대한 지급준비율도 0.5%포인트 내리기로 하는 등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코스피의 추가하락을 저지하고 있다.
코스피는 섬유·의복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은행과 증권이 각각 3.59%, 3.75%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8억원, 699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고 개인이 96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586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내림세인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5.12% 하락하고 있다. 외국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SK네트웍스우)를 포함해 135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693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하한가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2.29포인트(1.64%) 내린 738.21을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