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대출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사업자 대출이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5월 국내은행의 기업 대출 규모가 전월 대비 3조 7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은 전달 보다 2조 1000억원 감소했으나 중소기업 대출이 5조 8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분 중 2조 5000억원이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분이었다.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5월 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을 발표했다. 류찬우 은행감독국장은 “대기업 대출이 감소세로 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사업자 대출이 확대되면서 기업대출이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올해 들어 매달 2조원 이상 증가하고 있다. 개인사업자대출을 포함한 중기 대출의 연체율은 1.11%로 전월 말(1.05%)보다 0.06%포인트 상승했으나, 전년 동월(1.32%)보다는 0.21%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도 저금리와 주택시장 활황의 여파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5월 말 기준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1조 7000억원 증가해 전월(8조 8000억원)보다 증가세가 꺾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안심전환대출 등 유동화에 따른 자산매각분을 포함시키면 7조 4000억원이 늘어난 셈이라 실제로는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52%로 전
류찬우 은행감독국장은 “연체율이 한 달 전보다 다소 올라갔지만 1년 전 대비로 보면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취약 업종의 부실화 가능성과 가계부채 증가세와 같은 리스크 요인을 지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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