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6월 29일(15:3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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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마트의 장기 기업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한 계단 하향 조정한다고 29일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박준홍 S&P 이사는 “공격적인 투자지출과 국내 소비 위축으로 신용지표가 향후 1~2년간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사업 육성을 위한 투자 지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향후 2년 간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를 기록하고 차입금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이사는 “최근 메르스 여파로 인해 가계소비 위축으로 이마트가 어려운 영업환경에 직면할 것”이라며 “국내 유통산업이 이미 포화상태임을 감안하면 이마트가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성장시킬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S&P는 이마트의 중국 대형마트 사업의 영업손실 규모가 적자 점포 폐쇄에 따라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유통시장에서는 이마트의 브랜드 인지도와 영업 효율성을 바탕으로 견고한 입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마트는 지난 5월 삼성생명 보유 지분 일부를 3300억원에 매각하는 등 재무지표 개선에 힘쓰고 있지만 향후 2년간 약 1조~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재무지표 개선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S&P는 이마트의 투자 지출 확대나 큰 폭의 수요 둔화, 중국 및 신사업에서 예상보다 큰 손실이 발생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4.5배에 근접할 경우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