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만에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잇따라 분양에 성공하면서 자신감을 얻은 건설사들이 이번에는 호황기 때나 볼 수 있었던 초대형 단지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도권에서 공급된 15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모두 1만9793가구에 달한다. 하반기 공급 예정인 4만7349가구까지 더하면 지난해(2만5586가구)보다 2.6배에 달하는 6만7142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건설사들이 초대형 단지를 짓는 것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청약제도 개선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다시 살아나면서 사업이익이 높이기 위해서다. 막대한 자금을 투입되는 초대형 단지 건설은 분양물량의 10%만 미분양이 나도 웬만한 중소 규모 단지 하나에 맞먹는 미분양이 생기기 때문에 분양시기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초대형 단지 건설을 추진하던 건설사들이 미분양으로 인해 경영위기에 빠지면서 줄도산 사태가 일어났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15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일반 단지보다 관리비가 저렴하고 커뮤니티 시설이 잘 갖춰셔 주거 편의성이 높다”며 “매물이 풍부하고 거래가 활발해 집값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여름 휴가철에 들어가기 직전 막바지 분양 성수기를 맞은 요즘 눈길을 끄는 초대형 단지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단일단지 최대 규모로 공급되는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와 세종시 2-1생활권 내 최대 규모인 ‘세종시 2-1생활권 P1구역 한신휴플러스·제일풍경채’다.
포스코건설은 송도국제도시 RM2블록에서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를 이달 선보인다.
최고 지상 47층 높이로 송도 내 단일단지 최대 규모인 2848가구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59~172㎡ 아파트 2610가구(펜트하우스 포함)와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238실로 구성된다. 커뮤니티 시설에는 25m 길이 6개 레인을 갖춘 실내 수영장을 비롯해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탁구장, 사우나 등 스포츠 시설이 들어선다. 보육시설, 도서관, 연회장 등 다양한 시설도 조성돼 입주민이 단지 밖으로 나갈 필요 없이 단지 안에서 운동, 여가, 교육 등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세종시 2-1생활권에서는 한신공영과 제일건설이 시공하는 ‘세종시 2-1생활권 P1구역 한신휴플러스·제일풍경채’가 기다리고 있다. 전용면적 59~135㎡ 2510가구 규모 대단지다. 단지 바로 앞 문화공원과 서쪽 장군산 조망이 가능하며, 단지 동쪽과 남쪽으로 단지와 접해 있는 초·중·고가 있어 우수한 교육환경을 제공한다. 세종시 2-1생활권내 설계공모 1위 단지답게 다양한 설계특화 상품이 적용돼 전 가구 단열강화는 물론 스카이 브릿지와 디자인 주거동 등이 조성된다.
삼성물산·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은 다음 달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을 재건축해 일반분양에 들어간다. 역대 분양단지 중 규모가 가장 큰 9510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635가구다. 지하 3층~ 지상 최고 35층, 84개동으로 이뤄지며 전용면적은 39~130㎡까지 다양하다. 지하철 8호선 송파역 초역세권으로 한 정거장 떨어진 9호선 석촌역(2016년 예정)을 이용해 김포공항 방면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GS건설은 경기 평택시 동삭2지구에서 모두 5개 블록에 달하는 ‘자이’ 브랜드 타운을 조성한다. 이 중 1단계로 ‘자이 더 익스프레스’(1차분)를 이달 분양한다. 지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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