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 기준 5거래일 동안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다 비로소 지난달 30일부터 3거래일째 강세를 보이고 있는 LG전자, 바닥을 찍은 것일까?
LG전자 주가는 2004년 8월 12일(4만9750원) 이후 11년만에 지난달 5만원선 아래로 추락했다.
2일은 오후 1시 45분 현재 4만8000원. 여전히 5만원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LG전자의 주가 5만원대는 지난 2011년 말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신규발행가액이 5만1600원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져 왔다.
LG전자 주가의 최근 약세는 2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됐다. 증권사들은 LG전자에 대한 목표주가와 실적 전망치를 줄줄이 내리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LG전자의 2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보다 3.5% 감소한 14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47.2% 급감한 3199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목현 연구원은 “LG전자는 2분기 TV부문에서 적자가 지속되고 스마트폰 판매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G4의 후속 모델이 3분기 말에 출시될 예정이지만 성공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을 종전 3920억원에서 2984억원으로 하향조정하며 “H&A(가전&에어컨) 사업부의 계절적인 약세를 감안하면 2분기가 영업이익 분기 고점이 될 수도 있다”는 어두운 전망을 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으로 TV판매량과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줄었으며, 국내에서는 단통법 영향을 받아 LG전자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나마 5거래일만에 ‘신저가 행진’을 끊으면서 저점을 지났다는 안도감이 돌고 있는 것이 LG전자로서는 다행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하반기 역시 TV부문의 수요부진과 신흥시장 환율 약세는 지속되겠지만 패널 가격 하락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LG전자 휴대폰이 디스플레이와 카메라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북미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는 점에서 4분기에 출시되는 신제품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LG전자가 강점을 지닌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 TV와 전기자동차향 부품 사업이 매출과 이익 증가세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LG전자는 지난 1일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에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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