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일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2100선을 회복했다. 전날 장 중 2100선을 돌파했으나 2097.89로 마감했던 것과 달리 이날 개장부터 2100선을 넘긴 지수는 상승세를 지속, 결국 210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9.44포인트(0.45%) 오른 2107.33으로 마감했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우려는 국내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고, 외국인의 순매수가 유입되며 지수를 대폭 끌어올렸다.
이날 외국인은 996억원 어치를 사들였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억원과 990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387억원의 매도 우위가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음식료품,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의료정밀, 유통업, 전기가스업, 보험, 서비스업, 제조업은 올랐으나 섬유의복, 운송장비, 건설업, 운수창고, 통신업, 금융업, 은행, 증권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3.25% 오른 것을 비롯해 대장주 삼성전자와 한국전력, 삼성생명, POSCO가 상승 마감했다. 반면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3인방은 일제히 하락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해외 판매가 2.2% 줄었다는 소식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두 회사가 함꼐 68만2102대를 판매해 1년 만에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지만 주가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자동차 업종의 부진 우려로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도 2.90% 빠졌다. 만도는 장 중 11만3500원까지 떨어져 연중 최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이밖에 정신과의약품 전문 업체인 환인제약은 2분기 실적 회복 기대감에 4.51% 올랐다. 오리온은 홈플러스 인수전에서 탈락했다는 소식이 인수에 따른 부담을 털어내며 호재로 작용, 5.69% 상승했다.
또 OCI는 미국 자회사의 지분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17.23% 급등했다. 전날 OCI는 “미국 현지 종속회사인 OCI리소스의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이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같은 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8.00포인트(1.05%) 오른 768.6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시장을 주도했다. 개인은 66억원, 기관은 281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22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 다음카카오, 동서,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코오롱생명과학은 올랐으나 CJ E&M, 파라다이스, 로엔, 산성앨엔에스는 하락을 면치 못했다.
이밖에 에스텍파마가 진통제 신약의 임상2상 승인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아 전일 대비 7800원(29.89%) 오른 3만3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 휴대폰 모듈업체인 아이디에스는 1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 소식에 나흘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우려가 완화되는 한편 외국인의 순매수가 늘어나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관련주들이 오른 것도 지수의 2100선 회복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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