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조선 우선주가 줄줄이 상한가까지 치솟고 있다. 업황이나 실적과 무관한 급등세인 만큼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건설과 코오롱글로벌 우선주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전날보다 각각 29.91%와 29.87% 오른 8만8600원과 2만6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이날 두 기업 보통주 주가는 오히려 0.84%, 0.22% 떨어져 반대로 움직였다.
건설주뿐만 아니라 조선주도 마찬가지로 삼성중공업 우선주가 전날보다 29.55% 급등한 12만8000원으로 나흘째 상한가 랠리를 이어갔다. 4일만에 주가가 4만5000원에서 3배 가까이 뛴 셈이다. 그러나 삼성중공업 보통주는 0.26%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일각에서는 최근 대규모 수주에 성공한 것이 이 같은 우선주 주가 강세의 배경이라고 분석한다. 현대건설이 지난 1일 4245억원 상당의 재건축 공사를 수주하고, 코오롱글로벌은 지난달 2195억원 규모 신축공사를 수주하는 등 호재성 공시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도 지난 1일 5조2724억원어치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설비에 대한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막상 우선주 급등이 수주 기대감을 반영했다기엔 보통주와의 괴리가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이 많다. 채상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우선주 이상랠리의 연장일 뿐 건설 우선주가 수주 이슈 때문에 상한가에 진입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평가했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보통주 주가가 오른 것도 그 동안의 공매도에 따른 숏커버링(short covering)이 나타난 결과일 뿐 기업 실적에 대한 근본적 믿음을 반영한 것은 아니다”며 “대규모 수주는 최악을 면했다는 신호일 뿐, 실적 부진은 2분기뿐만 아니라 연중 내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시 우선주뿐만 아니라 보통주 주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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