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안정세를 되찾고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떠오르면서 코스피 등 아시아 증시가 안정세를 보였다.
10일 코스피는 오후12시30분 현재 전날보다 1.77포인트(0.09%) 오른 2029.58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상승세는 중국 증시가 급락세를 멈추고 진정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12시30분 현재 3191.56포인트(5.18%) 급등한 3900.89로 3900선을 회복했다. 증시 급락에 중국 당국이 신용거래의 대출 만기 연장 등 내놓은 대책이 어느정도 효과가 있는 모양새다. 12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다른 아시아 증시도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0.41% 오른 19937.32에 거래되고 있다.
홍콩 항생(1.65%) 말레이시아(0.34%) 태국(0.16%) 증시도 상승 중이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는 불안감을 완전히 버리지는 않은 모습이다. 중국과 그리스 모두 앞으로의 추이에 따라 글로벌 증시가 흔들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김승현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장은 “유동성 공급을 통한 금융시장 개입으로 시장 혼란을 막겠다는 중국 금융당국 계산이 일단 먹히고 있다”면서도 “아직 대세적인 상승 분위기로 돌아섰다고 보긴 이른 감이 있다”고 해석했다.
이날 코스피의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제일모직(1.72%) 아모레퍼시픽(0.26%) SK텔레콤(1.99%) 삼성생명(0.99%) 등이 상승한 반면, 삼성전
증시 상승은 개인이 2139억원을 사들이며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여전히 ‘팔자’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매도 강도는 하루 3000억원씩 팔아치우던 최근에 비해 약해진 상태다.
[손동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