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금 평균이 3억원을 훌쩍 뛰어 넘어 계속 상승중인 가운데 서울·수도권에서 3억원대 분양가를 갖춘 분양단지들이 등장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주택경기 회복을 틈타 재건축조합과 건설사들이 새아파트 분양가를 올려잡는 가운데 2~3년 뒤 시장변화를 고려한 ‘합리적 가격대’를 찾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전세금은 2억6189만원으로 집계됐다. 2년전인 2013년 상반기(2억401만원)와 비교하면 전세금만 5000만원 이상이 올랐다. 전세난으로 이같은 전세금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2년후 재계약 시점에는 3억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높다. 올해 분양하는 새아파트들의 경우 2년 정도 후에 입주하게 되는데 3억원에 분양받은 아파트가 입주할 시점에는 전세금 평균이 분양가와 엇비슷해지는 수준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인 셈이다.
실제 최근 분양한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약대동 ‘부천3차 아이파크’는 마찬가지 원리로 ‘부천 도심권 12년만의 청약 1순위 마감’이라는 기록을 세운 것으로 분석된다. 인근 약대동 두산위브 트레지움 전용59㎡ 전세가 올해 2억7000만원선에서 실거래된 가운데 ‘부천 3차 아이파크’는 전용 59㎡ 분양가는 3억904만원~3억4300만원 수준으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소형주택을 갈아타거나 이참에 내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들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서울에서는 노원구 월계동 ‘녹천역 두산위브’가 드물게 전용84㎡ 저층 일부 분양가를 3억9000만원대로 책정해 3억원대 일반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지하 2층, 지상 5~9층 10개동 전용면적 39~117㎡ 총 326가구로 이중 전용면적 84~117㎡ 15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현대건설이 경기도 광주 태전 5,6지구에 분양중인 ‘힐스테이트 태전’도 전용 84㎡ 분양가가 3억6000만~3억9000만원대로 책정됐다. 지하 2층~지상 22층 40개동 전용면적 59~84㎡ 총 3146가구의 중소형 대단지다.
최근 분양을 개시한 송산그린시티 내 아파트들도 전용84㎡ 가격이 3억원대로 공급되고 있다. 이달 초 분양에 들어간 송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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