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 공인중개사무소 매물시세표. [사진 이승환기자] |
26일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하는 아파트 실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약 23% 증가한 16만7310건으로 집계됐고 거래총액은 약 30% 증가한 54조 2100억원으로 나타났다. 거래 총액은 작년 동기 대비 서울이7조3100억원 가량 증가했고 경기가 4조6800억원, 인천이 5100억원 가량 늘었다.
↑ [자료 국토교통부] |
전세시장은 이사 비수기로 수요는 다소 주춤하지만, 만성적으로 전세매물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이 이어졌다. 서울은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0.28% 올랐다. 신도시는 0.07% 올랐고 경기·인천은 서울로의 접근이 쉬운 광명, 고양, 과천, 인천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0.08% 상승했다.
◆서울, 중소형 위주 매매전환 활발한 지역 매매가 상승
서울은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전환이 활발한 지역 위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금천(0.32%) △강남(0.28%) △중랑(0.28%) △서초(0.26%) △광진(0.25%) △강서(0.24%) 순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금천은 역세권인 시흥동 남서울힐스테이트가 500만원이 올랐고 독산동 주공14단지도 매매전환이 이뤄지며 500만~1500만원 가량 올랐다. 강남은 개포주공1단지가 1000만~2500만원 올랐다. 사업시행인가 신청 전후로 매도인들이 매물을 걷어 들이면서 매도가를 올리고 있다.
중랑은 매매전환 수요와 소형 아파트에 대한 투자수요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면목동 면목한신이 1000만~2000만원, 망우동 한진해모로가 500만~1000만원 가량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서초는 한신18·24차가 관리처분을 위한 총회를 열고 통합 재건축 안건이 통과되면서 기대감에 1000만~2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중동(0.11%) △일산(0.08%) △광교(0.08%) △산본(0.06%) △평촌(0.04%) △분당(0.02%) △동탄 (0.01%) 순으로 상승했다. 중동은 상동 반달건영, 반달동아가 100만~250만원, 중동 한라주공2단지가 250만~750만원 올랐다. 실수요의 문의가 이어지지만, 중소형 면적대 매물이 귀하다.
일산은 저렴한 매물 위주로 매매거래가 되며 백석동 백송9단지두산이 250만~1000만원, 주엽동 문촌10단지동부가 250만~750만원 올랐다.
광교는 하동 광교호수마을참누리레이크가 1000만원 상승했다. 집주인들의 호가를 올리면서 거래는 쉽지 않다. 산본은 전세수요의 매매전환으로 산본동 가야5단지주공이 25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광명(0.31%) △고양(0.13%) △군포(0.10%) △김포(0.08%) △수원(0.08%) △인천(0.07%) △시흥(0.07%) △하남(0.07%) 등 순으로 상승했다. 광명은 전세수요의 매매전환 거래로 인해 매물이 귀해 철산동, 하안동 일대 대규모 단지의 매매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철산동 주공 12·13단지가 500만~2000만원, 하안동 주공5,8단지가 250만~1250만원 상승했다. 고양은 고양동 푸른마을 1·3단지가 250만~750만원, 화정동 옥빛주공15·16단지가 500만원 가량 올랐다. 매매호가가 상승하면서 일부 단지는 거래가 쉽지 않은 모습이다.
군포는 매물이 귀해 산본동 산본2차e편한세상이 1000만원 상승했다. 김포는 감정동 신화가 500만원, 풍무동 신동아가 250만원 올랐다.
◆서울은 물론 신도시도 매물 부족으로 전세가 상승세
서울은 △중랑(0.68%) △금천(0.62%) △광진(0.54%) △영등포(0.52%) △동대문(0.50%) △성북(0.48%)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중랑은 전세매물이 나오지 않으면서 망우동 신원이 500 만원, 상봉동 건영이 1000만~2000만원 가량 올랐다. 금천은 시흥동 벽산타운1단지가 750만~1000만원 정도 올랐다. 이사 비수기와 관계없이 전세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나 월세 전환이 많아 순수전세 매물을 찾기 어렵다.
광진은 광장동과 자양동 일대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광장동 광장현대8단지가 2500만원, 자양동 자양9차현대홈타운이 2500만원~5000만원 가량 오른 가격에 전세거래가 이루어졌다.
영등포는 전세 매물 품귀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임대수익을 위해 매입한 투자자들이 비싼 가격에 전세아파트를 내놓으면서 전셋값이 상승했다. 당산동4가 현대5차가 2500만원, 신길동 우성3차가 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도 이사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전세수요는 줄었지만, 매물부족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중동(0.13%) △평촌(0.10%) △분당(0.09%) △일산(0.08%) △동탄(0.05%)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중동은 역세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나 매물이 귀하다. 중동 보람아주와 설악주공이 250만~500만원 가량 올랐다. 평촌은 비산동 샛별한양1차(6단지)와 평촌동 초원부영이 500만원 상승했다. 전세매물 품귀에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전환이 활발하고 전세매물이 출시되면 바로 거래되고 있다.
분당은 구미동, 이매동, 정자동 인근 아파트 전셋값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미동 무지개LG와 정자동 느티공무원3단지가 250만~1000만원 오른 가격에 전세계약이 이루어졌다. 일산은 신혼부부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일산동 후곡11단지주공과 주엽동 강선10단지한양이 5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광명(0.26%) △고양(0.20%) △과천(0.12%) △인천(0.11%) △용인(0.11%) △안산(0.10%) 순으로 상승했다. 서울과 인접한 광명, 고양, 인천은 서울에서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광명은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이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전세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나 전세 매물이 많지 않다.
고양은 상암 DMC 직장인들의 전세수요가 많다. 탄현동 큰마을현대대림과 화정동 달빛부영이 500만~1000만원 가량 전셋값이 상승했다. 과천은 주공7-2단지 이주수요 탓에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물이 나와도 바로 거래가 된다.
부림동 주공9단지의 전셋값이 1000만~1500만원 정도 올랐다. 인천은 청라국제업무지구 내 경서동 청라롯데캐슬이 1000만~2500만원 상승했다.
◆수도권, 가계부채 종합관리방안에 심리적 위축 우려
지난 22일 정부는 ‘가계부채 종합관리방안’을 내놓았다. 대출 심사의 강화와 거치기간 동안 이자만 갚아나가는 대출을 억제하고 초기부터 원금과 이자를
서성권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구체적인 적용 시기는 내년으로 시장의 즉각적인 반응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주택시장의 심리적 위축이 우려된다”며 “작년부터 적용된 LTV·DTI 완화와 디딤돌대출 대상확대 등 금융규제 완화가 저금리 바람을 타고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과 거래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 방침은 주택가격 상승세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