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 동원개발, 아이에스동서, 금성백조 등 중견 건설업체들이 재개발·재건축시장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반도건설(회장 권홍사)은 지난 12일 열린 청주 사직3구역 주택재개발조합원 임시총회에서 도급액 3600억원, 1813가구 대단지를 공급하는 시공자로 선정됐다. 지난 5월에는 부산 구포3구역에 752가구를 공급하는 1213억원 규모 재개발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지난해 9월에는 2583억원 규모의 부산 연산3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871억원 규모 서울 강서구 등촌1구역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서울 시장 진입에도 성공했다. 동대구에서도 재건축 사업을 따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내실있는 설계와 커뮤니티 시설, 효율적인 공간구성 등으로 브랜드 대단지 못지 않은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시장에서 평가해준 결과”라며 “건설사 입장에서 볼때 재건축 사업은 경기가 불황에 빠져들더라도 리스크도 낮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동원개발(회장 장복만)은 부산 화명3구역과 동대신2구역 재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주한 이후 대구 봉덕동 봉덕신촌8지구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됐다. 봉덕신촌8지구는 아파트 413가구(전용 59~84㎡)와 부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공사비 규모는 740억원이다. 추현식 동원개발 주택사업본부장은“부산,대구, 울산 등 지방 아파트 분양가격이 3.3㎡ 1000만원대를 돌파하면서 지방 대도시에도 재건축·재개발 시장이 새로 형성되고 있다”며 “1990년대 후반 서울에서 시작됐던 재건축 열기가 지방에서도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대규모 택지 개발 중단으로인해 최근 신도시.택지 개발지구 중심의 신규 분양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가운데 지방 출신 중견 건설사들이 그동안 대형건설사들이 독식해 왔던 도심 재개발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셈이다.
아이에스동서(회장 권혁운)는 부산 봉래1구역 시공사로 선정됐다. 총 2000억원 규모 프로젝트다. 아이에스동서의 첫 재개발사업으로 봉래1구역에는 대지면적 4만8521㎡에 전용면적 37~102㎡, 1,236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어 부산 동삼2구역 재개발사업지도 시공권을 따냈다. 대지면적 4만7068㎡에 지하 2층, 지상 35층, 전용면적 39~84㎡ 등 총 1,264가구 규모다.
금성백조주택(회장 정성욱)도 창립 이후 처음으로 경남 사천시 동금동 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최근 수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면적 8만 6798㎡, 용적률 224.83%, 건폐율 17.80%로 총 617세대다. 정대식 금성백조 부사장은 “일년 전에 회사내 정비사업팀을 신설해 1년만에 첫 수주 성과를 올렸다”며 “신규 택지가 고갈되는 상황에서 도심 재생과 관련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견 건설사들의 재건축 사업에 대한 시장 반응도 뜨겁다. 실제 지난 5월 반도건설이 대구 수성구 신천동에서 분양한 재건축 아파트 ‘동대구 반도유보라’는 1순위 청약결과 387가구 모집에 총 10만6020명이 청약해 평균 273.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코오롱글로벌이 서울 장위뉴타운 2구역에서 공급한 ‘꿈의숲 코오롱하늘채’는 평균 2.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호반건설, 우미건설, 한양 등 다른 중견건설사들도 재개발, 재건축
[이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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