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에 대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0만원은 유지했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LG생활건강은 메르스 사태 이전 추정치의 상단에 해당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시장 우려보다 강한 기초체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의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1조3110억원, 영업이익은 38.4% 늘어난 168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화장품 사업의 매출액은 28.3% 증가한 5957억원, 영업이익은 50.9% 성장한 951억원으로 집계됐다. 손 연구원은 “면세점과 방문판매가 성장하며 프리스티지 부문 매출이 늘어났다”며 “중국 본토 사업도 확장됐다”고 분석했다.
생활용품 사업에 대해선 고부가 제품을 내놓고 가격 경쟁에서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수익성이 좋은 헤어케어 부문이 39.5% 성장하면서
손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했지만 LG생활건강은 위기에서 강한 체력을 보여줬다”라며 “메르스 여파는 3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테지만 시장 우려는 선반영 됐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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