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되며 크게 주목받았던 하나투어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약세를 이어갔다. 27일 하나투어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각각 전 거래일(24일)에 비해 2.82%, 4.13% 내린 17만2000원, 15만1000원에 마감했다. 각각 3거래일째, 4거래일째 하락세다. 이날 현대산업도 0.15% 떨어졌으나 호텔신라는 1.54% 올랐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면세점주들의 약세 현상을 크게 두 가지 측면으로 보고 있다.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불공정 의심 거래에 대한 금융당국 조사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가 원인이라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면세점 사업자 선정 이전에 주식을 주로 매입해 왔던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선정 발표 이후 주가가 급등하자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하나투어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외국인 지분율은 각각 29.85%, 18.38%에 달하기도 했으나 지난 24일 기준 지분율은 24.28%, 14.68%로 4~5%포인트가량 줄어든 상태다. 이에 따라 이날 하나대투증권은 하나투어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은 "주가수익비율이 33.5배에 이르는 것은 면세점 효과를 반영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날 주가가 하락했지만 사업자 선정 발표(10일) 이후 하나투어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각각 29.3%, 93.5% 오른 상태다.
[강봉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