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이 열기를 보이는 가운데 10억 원을 넘는 고가 아파트 거래도 늘었다. 고가 아파트는 지난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 침체로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다가 다시 기를 편 셈이다.
28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전국 1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거래량은 총 2776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524건으로 가장 많고 경기 139건, 부산 71건, 대구 29건, 인천 9건 순이다. 지난 해 같은 기간 1971건 거래된 것 보다 40%이상 늘어난 수치다. 반기별로는 최근 5~6년간 최대치다.
기존 아파트 외에 청약 시장에서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이달 초 대림산업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택지지구 3블록에서 분양한 ‘편한세상 테라스 광교’는 분양가가 4억8000만~15억3000만원 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32.20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 후 가장 비싼 15억원대까지 포함해 모든 가구가 계약시작 후 나흘만에 완판됐다.
분위기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고가 아파트들이 시장에 나온다. 먼저 3.3㎡당 3500만원에서 4000만원대를 웃도는 높은 분양가가 예상되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속속 분양에 나선다.
오는 10월 서초구 반포동에서 대우건설이 반포 삼호가든4차를 재건축한 ‘반포 센트럴 써밋 334가구(일반분양)’를 비롯해 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이 공급하는 가락시영 재건축 ‘헬리오시티(일반분양 1,635가구)’, 삼성물산의 서초동 서초우성2차 재건축 ‘래미안 에스티지S(일반분양 148가구)’ 등이다.
부산에서도 제2롯데월드에 이어 국내에서 두번째로 100층 이상 초고층으로 지어지는 해운대 엘시티(해운대 관광리조트 개발사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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