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과 SK건설, 사이펨(Saipem)사의 조인트 벤처가 쿠웨이트 정유회사(KNPC)가 발주한 총15억 달러(약 1조7502억원)규모 ‘아주르 신규 정유공장‘의 5번 패키지 해상유류출하시설공사를 공동 수주했다고 31일 밝혔다.
건설업계는 이같은 성과가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의 순방 효과로 앞으로 국내 건설사들의 중동 수주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고 해석했다.
현대건설은 주관사로서 계약금의 40%에 달하는 6억달러(7001억원) 규모 해상공사를 수행하고, SK건설은 30%인 4억5000만 달러(5250억원) 규모 해저공사, 사이펨사는 플랜트설비공사를 맡을 예정이다.
현대건설 측은 “이번 공사 수주로 ‘쿠웨이트 국가기반시설 공사 선두주자’의 위상을 굳건히 했다”며 “앞으로 발주예정인 쿠웨이트지역 내 후속공사는 물론 중동지역 수주에도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이번 공사는 하루 생산량 61만5000 배럴 규모 정유공장 공사로 단일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크고, 5개 패키지로 분할 발주됐다. 총 사업비가 140억 달러가 넘고 올해 발주된 해외 건설 프로젝트중 최대 규모다.
이번에 현대건설 측이 수주한 해상유류출하시설 공사는 정유 공장에서 생산되는 석유
공사 현장은 수도 쿠웨이트시티에서 남쪽으로 90Km 떨어진 쿠웨이트 수·전력개발 중심지인 아주르 (Al-Zour) 지역에 있으며, 공사기간은 총 45개월로 2019년 준공 예정이다.
[이한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