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거나 다쳤을 때 한번에 목돈의 보험금을 내주는 건강보험 신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상품별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령대와 보장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꼭 필요한 보험을 들면 적잖은 혜택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해상이 3일 내놓은 ‘모두에게 간편한 건강보험’이 대표적이다. 이 보험은 고령층을 비롯한 보험 취약계층을 타깃으로 간단한 심사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기존 보험심사 단계를 통과하지 못했던 고령자와, 질병 경험이 있는 유병자에게 유용하다. 손해보험사가 이같은 간편건강보험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보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보험이 더 필요하다는 금융당국과 시장의 목소리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50세부터 75세까지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데, 5년내 암진단을 받거나 2년내 입원이나 수술, 3개월내 의사의 입원·수술 권유를 받지 않았으면 추가 진단없이 바로 보험에 들 수 있다. 다만 간편심사 보험은 심사를 거치는 다른 보험과 비교해 손해율이 더 높아 내는 보험료 대비 받는 보험금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AIA생명도 이날 암의 병기가 깊어지면 추가로 보험금이 나오는 ‘더블업 암보험’을 새로 개편해 출시했다. 암을 진단받았을 때 보험금 5000만원을 한번 받고 암이 낫지 않아 4기로 악화되거나 간, 폐로 전이되면 또 한번 보험금 50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지난달 NH농협손해보험이 내놓은 ‘더(The)드리는건강보험’에 들면 암을 포함해 심장·뇌혈관 질환으로 고생할 때 보험금을 두번 받아 경제적 어려움을 줄일 수 있다. 뇌출혈이나 급성심근경색증 진단을 받았을 때 보험금 3000만원을 받고 질환이 중증으로 넘어가면 5000만원을 더 받
한화생명이 내놓은 ‘스마트플러스 변액유니버셜CI보험’은 암과 급성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13가지 질병을 진단받았을 때 가입금액의 80%를 미리 받고 나머지를 사망보험금으로 지급받는 보험이다. 암 보장을 강화해 특약 하나로 전이암, 재발암을 최대 5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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