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뱅뱅사거리 인근 서초 무지개 아파트가 지상 35층 10개동 1481가구 규모로 재건축된다.
3일 서초구청과 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9개동 12층 규모 총1074가구 규모로 강남역 인근 재건축 단지중에서 가장 덩치가 큰 ‘서초 무지개아파트’의 재건축조합이 지난 달 24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무지개아파트는 강남 일대 주택건설 붐이 일던 1970년대 이후 차례로 지어졌던 서초 우성1~3차, 신동아 아파트와 더불어 총5000여 가구를 이루는 ‘강남역세권 재건축5형제’로 통한다.
인근 서초 우성2차(래미안 에스티지S)의 경우 지난 3월 이주를 완료하고 지하2층~지상32층, 5개동에 전용면적 59~134㎡형 593가구 규모(일반분양 148가구)로 탈바꿈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오는 9월 일반 분양에 나선다. 서초 우성3차(래미안서초에스티지)는 분양까지 끝나 2016년 12월 입주예정이다. 우성1차 역시 지난 3월 중순 서울시에서 사업 계획안이 통과돼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했고 신동아 역시 지난 4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사업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인근 신동아아파트도 늦어도 내년이면 재건축사업이 본궤도에 접어들 전망이어서 서울 최대 오피스 지역이자 핵심 상권인 서초동 강남역~뱅뱅사거리 일대가 ‘재건축 부촌(富村)’으로 다시 태어날 전망이다.
한편 롯데그룹은 인근 삼성타운의 두 배 규모인 대지면적 4만3000여㎡에 달하는 서초동 롯데칠성부지에 업무·숙박·상업시설이 공존하는 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2012년 사업제안서 수정안을 낸 이후 진행이 뜸했지만 지난 3월 서울시가 대규모 민간 부지 활성화를 위한 사전협상제도를 개선한 이후 협의가 진행 중이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 팀장은 “현재로서는 일대 공사에 따른 교통대책, 기부채납과 공공기여금 등에 관한 사항이 윤곽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롯데가 금싸라기 땅을 사두고 방치할 리가 있나 싶다”며 “내년 말 그룹이 심혈을 기울이는 롯데월드타워 공사가 마무리되면 롯데칠성 부지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때문인지 같은 서초동에서 올 4월께 분양권 전매 제한이 끝난 두 단지의 희비가 엇갈린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작년 10월을 전후해 비슷한 시기에 분양한 래미안서초에스티지(서초 우성3차 재건축)는 전용 101㎡형에 웃돈이 1억여원(분양가는 10억 5000만원 선)가까이 붙어 비슷한 면적의 서초 푸르지오 써밋(5000만~6000만원)보다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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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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