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 추진 중인 후강퉁 주식(중국본토A주) 예탁결제 서비스 시행이 난항을 겪고 있다. 증권사들의 신뢰가 낮은 데다 높은 수수료도 걸림돌이다. 정상적인 예탁결제가 지연되면서 중국 현지 증권사에 보관 중인 국내 투자자들의 후강퉁 주식 신용 리스크(현지 증권사 파산위험 등) 노출 장기화에 대한 염려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이 지난달 17일 후강퉁 거래 13개 증권사에 공문을 보내 8월부터 후강퉁 주식 예탁결제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알렸지만, 이달부터 예탁원을 통해 예탁결제에 참여할 예정인 증권사는 유안타증권 등 4곳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증권사들이 예탁원을 통한 중국주식 예탁결제 참여에 선뜻 나서지 않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새로운 예탁결제 시스템에 대한 절차 문제다. 결제 진행과정이 한국은 매매 주문 이틀 후 결제인 반면 중국은 당일 주문-당일 결제가 원칙이다. 고객이 보유한 주식을 매도했을 경우 매도대금을 당일에 지급해야 하는데, 현재는 국내 증권사와 중개 계약을 맺은 현지 증권사가 이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예탁결제가 시행되면 예탁원이 홍콩 보관기관으로 선정한 씨티은행에서 이를 대행하는데,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지 증권사들은 신중한 입장이다.
높은 결제수수료와 보관료도 부담이다. 예탁원은 당초 후강퉁 종목 한 건당 하루 기준 결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