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부실채권(NPL) 투자회사 유암코 인수전에 아폴로-파인스트리트그룹 컨소시엄, 보고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PE), 키스톤 PE 등 10곳 안팎 기관이 출사표를 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기업·우리·농협 등 6개 유암코 주주 은행과 매각 주간사인 JP모간이 이날 예비입찰을 마감했다. 관심을 모았던 DGB·JB금융지주 등은 입찰에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입찰에는 세계 5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중 하나인 미국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가 국내 투자자문사인 파인스트리트와 손잡고 참여해 주목된다. 아폴로는 NPL사업부가 속한 채권투자그룹 운용자산 규모만 1130억달러(약 132조원)에 달할 정도로 글로벌 NPL 시장에서 큰손으로 통한다. 앞서 매각 주체 측은 주요 지방은행 계열과 칼라일·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IMM PE, 보고펀드 등 유암코 인수에 관심을 보인 후보 20여 곳에 투자설명서(IM)를 발송한 바 있다.
이처럼 유암코 인수전이 투자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40%에 달하는 높은 시장점유율과 지난해 업계 2위 우리F&I 매각 이후 마지막 남은 대형 NPL 투자사라는 점 때문이다. 매각 대상은 유암코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52%
이상이며 매각 측은 매각가를 5000억~6000억원 이상 희망하고 있다.
매각 측은 예비입찰 참여 기관을 대상으로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를 선정해 유암코에 대한 실사를 진행한 후 9월께 우선협상자 선정을 위한 본입찰을 실시하는 등 가능한 한 올해 안에 모든 매각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