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 주가가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한국금융지주는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한때 전날보다 16.93% 오른 7만4600원까지 치솟았다. 최근 5거래일 주가 중 최고가다. 다만 이후 상승폭이 다소 줄어들며 5.49% 상승한 6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금융지주는 다음카카오와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9월 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앞두고 한국금융지주가 지분 50%를, 다음카카오가 10%, 기타 IT 업체들이 30%를 각각 보유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모바일 사업 분야에서 확고한 지배력을 보유한 다음카카오와 손잡은 것을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한국금융지주는 저축은행의 여신관리 노하우를 인터넷전문은행에도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여신업무 영역은 카드, 캐피털사 등과 중첩돼 중금리 고객층에 대한 신용위험 관리가 중요하다"면서 "자회사인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여신관리 역량은 상위 카드사에 뒤지지 않는 대손율로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IT 인프라 구축·마케팅에 투입되는 초기 비용과 자금 유치를 위한 높은 예금금리 제공 등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기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 연구원
다음카카오도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장중 한때 6.70% 오른 13만5400원을 기록했지만 상승폭이 줄어 12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강다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