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에 2000선 밑으로 내려앉았던 코스피가 다시 2000선을 회복하고 있다.
3일 오후 1시 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66포인트(0.38%) 내린 2002.57을 기록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1.79포인트(0.09%) 내린 2008.44에 개장한 후 낙폭을 키워 1995.35까지 떨어졌다. 장중 20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한달여 만이다. 현재는 어느정도 낙폭을 회복해 2000선 초반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지수 약세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 인상 결정이 9월로 기정사실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비농업부문 고용률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된 것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은 “사실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로만으로는 국내 증시를 설명하기에 불충분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미국이 통화정책을 변경하는 시점에서 주변국과 신흥국들의 경기가 대부분 좋지 않아 글로벌 증시가 동반 침체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즉,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감과 경기 침체가 겹쳐져 글로벌 증시 전반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고 있고, 국내 증시도 예외가 아니라는 판단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화학(-2.94%), 기계(-2.38%)가 급락 중이고 종이목재(-1.87%), 비금속광물(-1.64%), 서비스업(-1.51%), 증권(-1.05%) 등도 부진한 모습이다. 반면 음식료품은 4% 이상 급등하고 있고 은행(1.96%), 통신업(1.41%)도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기관이 각각 324억원, 828억원 어치 매물을 쏟아내고 있고, 개인은 1182억원 매수 우위를 보여 지수의 낙폭을 줄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도 419억원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삼성에스디에스가 4%대 약세가 눈에 띈다. 이밖에도 제일모직, POSCO등이 1% 가략 하락하고 있고 현대차, NAVER는 2%대 강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개 상한가 종목을 포함 265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한 546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이날 롯데쇼핑과 KCC는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2분기 실적에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지난주 주가가 100만월 넘어 ‘황제주’의 반열에 오른 오뚜기는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이날 주가가 130만원 선을 넘어섰다.
오뚜기와 함께 조흥도 덩달아 52주 신고가를 경신, 전 거래일 대비 6만원(30%) 오른 상한가를 기록중이다. 조흥은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5포인트(0.78%) 내린 745.64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11포인트(0.41%) 오른 754.60에 개장했지만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면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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