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 도시개발사업 지구 내 신규 아파트 공급이 본격화되고 있다. 인천 도화지구에서는 이달 말 첫 선을 보이는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물량이 공급을 준비 중이고, 경기도 용인에서는 단일 브랜드로는 최대 규모인 7400가구가 한꺼번에 쏟아진다. 충남 당진에서도 대형 브랜드 물량 1600여 가구가 나온다.
도시개발사업은 민간건설 업체 등 사업자가 지방자치단체의 동의를 얻어 땅을 사들인 뒤 아파트와 함께 상업·업무 시설 등 주변 기반시설을 함께 조성하는 사업이다. 정부와 유관기관이 택지지구를 조성해 민간 건설사에 팔아 분양하는 것과는 절차상 차이가 있다.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분양시장에서도 청약경쟁률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기흥역 일대 24만7765㎡ 규모의 복합계획도시로 개발되는 기흥역세권에는 지난 4월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기흥을 공급, 13.62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인근에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등이 분양한 단지들도 완판 행진을 이어갔고 분양권에는 1000만~3000만 원의 웃돈이 붙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택지개발촉진법이 폐지되면서 택지지구 희소성이 커져 건설업체들이 도시개발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최근 비도시지역 내 도시개발구역 지정 최소면적이 20만㎡에서 10만㎡으로 완화되면서 도시개발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택지지구와 달리 기존 조성된 주택지와 멀리 않는 곳에 들어서기 때문에 기존 도시의 생활편의시설이나 도로 등을 공유할 수 있고, 개발업자의 아이디어가 그대로 반영돼 단지 구성이 뛰어나다는 강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약 89만㎡ 부지에 5800가구의 주택과 행정, 업무시설이 조성되는 인천 남구 도화지구에서는 국내 첫 뉴스테이 물량이 이달 중 공급된다. 대림산업이 공급할 e편한세상 도화는 전용면적 59~84㎡ 2653가구(뉴스테이 2105가구, 공공임대 548가구)다. 지하철 1호선 도화역과 제물포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대화초, 서화초, 동산중, 선화여중, 동산고 등 학교가 밀집해 있다. 주택소유 유무, 소득수준 제한, 청약통장 등 제한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2년 단위 갱신으로 최대 8년간 거주할 수 있다. 연 임대료 상승률도 3%로 제한돼 세입자 부담을 최소화했다.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서는 대림산업이 7400가구의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를 오는 10월 공급할 계획이다. 시립유치원 및 4개의 초·중·고교, 공원, 문화체육·근린생활시설 등의 도시기반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전체 7400가구 중 조합원 지분을 제외한 6800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충남 당진시 송악읍 기지시리(송악도시개발구역 1블록) 일대에서는 이달 중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당진 2차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62~99㎡, 1617가구다. 송악지구는 24만1762㎡규모로 공동주택(3개 부지) 및 근린공원 등이
경기도 평택 칠원동에 조성 중인 52만6000㎡ 신촌지구에서는 다음 달 동문건설이 평택 칠원동 동문 굿모닝힐(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총 2803가구 규모로 동삭교차로가 가까워 평택 시내로 이동이 수월하다. 신촌지구 내 초등학교와 중학교 부지가 마련돼 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