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4~6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순이익은 작년 2분기에 비해 5.97%, 올해 1분기와 비교해선 12.56%나 줄어들었다. 세월호 사건 등으로 작년 2분기 실적 부진이 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상황이 더욱 좋지 않다는 사실을 체감할 수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579개 중 73개를 제외한 506개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매출액은 414조7494억원으로 1분기에 비해 1.48% 늘었지만 작년 2분기 대비 4.43% 감소했다. 순이익은 17조6859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보다 2조5412억원, 전년 동기 대비 1조1223억원 줄었다.
2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성적표의 주요 특징 가운데 하나는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했다는 점이다. 전자와 자동차 업종이 부진한 반면 화학 정유 유틸리티 업종은 선전했다. 실제로 삼성전자(-7.97%) LG전자(-45.03%) 현대차(-23.81%) 현대모비스(-14.31%) 기아자동차(-27.08%)는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10~40% 떨어졌다.
반대로 한국전력(600.68%) 롯데케미칼(790.32%) S-Oil(528.55%) (주)GS(830.98%) 등의 2분기 순이익은 급증세를 보였다.
한편 코스닥시장 수익성은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코스닥시장의 12월 결산법인 698개 중 분석이 가능한 648
영업이익은 1조6664억원으로 1분기 대비 8.18% 증가했으나 작년 2분기 대비로는 1.76% 증가에 그쳤다. 순이익은 1조1191억원으로 각각 16.95%, 53.29% 뛰었다.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