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포격도발 사태로 국내 증시에서 방위산업주가 급등한 반면 남북 경제협력주는 하락했다.
21일 오전11시 기준 방위산업주로 꼽히는 빅텍은 전날에 비해 22.6% 오른 2495원에 거래되고 있다.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2013년4월이후 2년여만에 장중에 2600원을 넘어섰다. 스페코가 19.65% 오르고 퍼스텍은 13.03% 상승했다. 4.94% 오른 휴니드 역시 52주 신고가를 새로썼다. 풍산은 전날과 같은 보합수준이다. 빅텍은 전자전시스템 방향탐지장치, 군용 전원공급장치 등 방위사업을 주업으로 하며 한화탈레스, LIG넥스원 등이 주요 거래처이다. 지난해말 기준 전체의 90%가 방위사업부문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플랜트 등 건설장비와 함안정기 등 방산설비사업을 하는 스페코는 방산부문이 전체 매출의 10.8%가 방산사업부문에서 나오고 있다. 방위산업과 직결되는 항공사업의 국내 대표기업인 한국항공우주 역시 이날 2.56% 오른채 거래중이다.
반면 남북 경제협력주는 하락했다. 금강산 관광사업권을 가진 현대아산의 최대주주(지분 67.58% 보유)인 현대상선은 전날에 비해 3.08%, 현대상선의 최대주주(지분 19.54% 보유)인 현대엘리베이터는 5.21% 내렸다. 2005년말 정부로부터 금강산 골프·온천리조트 사업 승인권을 받은 에머슨퍼시픽은 2.1% 하락했다. 전원장치와 정류기 등 전기기기제조업을 하는 이화전기는 4.44% 내렸고 비료·화학산업체인 남해화학은 2.78% 하락했다. 이들 기업은 남북 협력시 전기와 비료 등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혀왔다.
개성공단 입주업체들 역시 대부분 하락했다. 3곳(중국·일본·북한 개성)의 해외 현지법인 중 한 곳이 북한에 있는 금형 제조업체 재영솔루텍은 4.76% 내렸다. 2007년 개성공단내 생산공장을 설립한 내의업체 좋은사람들은 10.31% 내렸고 의류업체 인디에프 역시 10.02% 하락했다. 정부가 개성공단 출입경 허용 대상을 입주기업 직접 관계자만으로 제한하기로 결정하자 해당기업들의 정상적인 운용과 생산 등이 어려울 것이
한편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북한도발사태로 인해 관련 주들의 급등락폭이 큰만큼 투자시 신중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주가 등락폭이 30%로 확대된데다 예측가능하기 어려운 이슈로 인해 주가 변동성이 커진만큼 북한이슈만으로 투자시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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