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협상 타결로 서방의 경제 제재가 풀리면서 이란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사진)을 필두로 한 민관협력 시장개척단이 이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유가 하락과 엔저 공습, 위안화 평가 절하 등으로 중동에서 고전하는 해외 건설사업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국토교통부는 유 장관이 오는 29일까지 경제 제재 해제 이후 인프라스트럭처·플랜트 시장 재진출을 도모하고 아프리카 진출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이란·알제리·몰타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시장개척단은 정부뿐만 아니라 도로공사 수자원공사 수출입은행 등 공기업과 엔지니어링협회, 시공사 등으로 구성됐다"며 "이란은 경제 제재 이후 주택난에 시달려 신도시 개발사업 참여를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정유시설 수주를 겨냥하고 한화건설은 이란 신도시 사업 진출을 타진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란에선 우리 기업들이 진출할 영역·대상을 파악하는 활동이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에서 돌파구가 마련되면 중동 시장 수주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문지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