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위안화 악재와 북한 도발 우려에 코스피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오전 9시 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21포인트(0.49%) 내린 1866.86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04포인트(0.85%) 내린 1860.03에 개장했지만 금융투자,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과 개인의 순매수에 장 초반 낙폭 줄이고 있다.
지난 달 말 2036.16포인트를 기록하던 코스피는 이달 들어 단 3거래일만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 중이다. 전 거래일인 21일에는 장 중 1856.91까지 떨어졌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와 나스닥이 7% 가량 하락해 최악의 일주일을 보냈다. 중국발 금융 쇼크에 전 세계 증시가 도미노처럼 무너졌고 투자자들의 공포감이 4거래일 연속 대규모 투매로 이어졌다. 또 앞서 발표한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7월 정책회의록도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분명한 신호를 주지 못하고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북한의 서부전선 도발로 인해 남북간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코리아 리스크도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이은 대내외 악재가 지수의 변동성 확대로 작용해 추가적인 등락이 불가피하지만 이제는 저점 구간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어 추가적인 하락이 있을 수도 있다”면서도 “다만 현재 지수가 다양한 악재를 반영한 만큼 분위기 반전을 모색할 수 있는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업종별로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의료정밀(1.88%), 의약품(1.38%), 종이목재(0.85%) 등이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전기가스업(-1.68%), 보험(-1.23%), 금융업(-1.06%) 등은 하락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42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376억원, 6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6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부진한 모습이다. 한국전력, 삼성생명, 신한지주 등이 2% 이상 하락하고 있고 아모레퍼시픽, 현대모비스, SK, NAVER가 1%대 약세다. 시총 1위 삼성전자도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406개 종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5.72포인트(0.91%) 오른 632.77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96포인트(0.47%) 내린 624.09에 개장했지만 저가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상승 반전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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