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주가가 실적에 달렸다‘는 점을 증명하듯 올 상반기 실적이 개선된 기업의 주가 상승률이 그렇지 못한 기업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실적이 호전된 코스피 상장사의 주가는 시장 평균(26.74%)보다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상반기 실적이 악화된 상장사의 주가는 시장평균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이거나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705개 상장사 중 전년 동기 실적과 비교 가능한 62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증가한 159개사의 주가는 평균 55.17% 상승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한 33개사의 주가는 평균 50.48% 올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중 하나만 상승하더라도 주가는 40% 가까이 올랐다. 매출액이 증가한 292사는 주가가 평균 43.86% 상승했고, 영업이익 증가 311개사의 주가는 평균 39.75% 뛰었다. 순이익 증가 324개사의 주가도 평균 40.10% 올랐다.
반면 상반기 실적이 전년보다 악화된 상장사는 낮은 주가수익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적자로 돌아선 24개사 주가는 평균 3.10% 하락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중 하나만이라도 전년대비 악화된 상장사의 주가도 시장 평균보다 좋지 않았다. 전년 대비 매출액이 감소한 333개사 주가는 평균 11.73%, 영업이익이 감소한 314개사 주가는 평균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과 주가는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였다”며 “기업의 실적과 주가 사이 상관관계는 매출액, 순이익, 영업이익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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