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투자개발은 지난 21일 제주시로부터 노형동 드림타워 높이를 38층으로 변경한 건축허가를 받아 다음달 중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연내에 호텔 850실을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당초 드림타워는 56층(218m) 높이로 건축허가를 받았지만 제주도에서 초고층 허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말부터 층수를 18개층 낮추는 건축허가 변경을 추진해왔다.
동화투자개발 측은 당초 허가받은 연면적 30만6517㎡를 유지하기로 한 녹지그룹과의 계약에 따라 높이를 낮추되 면적은 유지하는 설계안을 도입해 연면적 30만2777㎡ 규모로 건축허가를 받았다. 이번에 건립하는 드림타워는 여의도 63빌딩 1.8배 규모로 건물 높이(169m)는 현재 제주도에서 가장 높은 롯데시티호텔(89m)보다도 높다. 높이와 규모 면에서 압도적 시설이 제주에 건축되면 인근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드림타워는 호텔 776실과 호텔레지던스 850실로 구성되고 전체 1626개 객실이 최소 65㎡부터 260㎡까지 다양한 크기를 갖춘 '올 스위트(All Suite)' 호텔로 지어진다. 객실 규모 면에서는 1403실을 보유한 마카오 대표 복합리조트인 '시티오브드림'을 앞선다. 2층에는 게임 테이블 200개와 슬롯머신 400대를 운영할 수 있도록 영업장 면적 9120㎡ 규모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들어선다.
한국관광공사가 대주주인 GKL 세븐럭카지노의 강남 코엑스점, 강북 힐튼점, 부산 롯데점 3개를 모두 합친 것(게임 테이블 176개·슬롯머신 363대)보다 많다. 또 제주국제공항에서 3㎞ 안에 위치한 장점을 살려 외국인 관광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드림타워 1층에 대형 버스 35대 승하차장을 도입해 5분 간격으로 리무진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드림타워는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회사인 뤼디그룹이 개발에 참여해 관심을 모은 사업이다. 토지주인 동화투자개발은 뤼디그룹에 사업지(2만3301㎡)를 1920억원에 매각하고 동시에 카지노와 호텔을 매입해 운영하기 위해 뤼디그룹에 계약금 1000억원을 지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동화투자개발은 호텔 타워와 외국인 전용 카지노, 쇼핑몰, 식당가, 호텔 부대시설 등 연면적의 59.02%를 소유하고 뤼디그룹은 호텔레지던스 타워와 레지던스 부대시설 등 40.98%를 소유하는 구조다.
뤼디그룹이 가져가는 호텔레지던스는 5성급 특급호텔 서비스가 제공되는 수익형 분양 호텔로 특화해 연내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분양할 계획이다. 동화투자개
[이한나 기자 / 이승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