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시작한 '광교 중흥S클래스'에 6만9000여 명이 몰리면서 광교신도시에서 2010년 분양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청약자 기록이 나왔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광교 중흥S클래스는 청약 신청 결과 178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만9251명이 몰려 평균 청약경쟁률 38.9대1을 내며 모든 가구가 청약 접수를 마감했다. 전용면적 84㎡A형은 기타 경기 지역에서 1만1507명이 몰려 최고 경쟁률인 539.05대1을 기록했다.
청약자 수로만 따지면 광교신도시에서는 최대치고 수도권 2기 신도시 중에선 지난 6월 초 대우건설이 분양한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6만9373명)에 이어 올해 수도권 신도시 분양 시장에서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앞서 지난달 말 대형 건설사들이 3파전을 벌이며 세웠던 기록에 비하면 중견사인 중흥건설 계열사 '중흥토건'이 세 배에 가까운 청약통장을 끌어모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지난 6월 30일 1순위 청약 접수에 들어간 현대산업개발 광교신도시 C3블록 '광교 아이파크'는 84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1470명이 청약을 신청하면서 당시로서는 광교신도시 1순위 청약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들을 불러모았다.
지난 14일 견본주택 문을 열고 분양 일정을 시작한 중흥S클래스는 특별공급 전까지 전국에서 총 7만~8만여 명이 찾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어 20일 진행된 특별공급에서는 총 460가구 모집에 1600명이 청약해 일반분양 흥행을 예고했다. 분양 관계자는 "일반 분양 흥행을 점쳐 볼 만한 특별공급도 평균 경쟁률이 3.48대1로, 통상 잘 나왔다고 보는 2대1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실수요 못지않게 투자 수요도 몰렸다. 신명철 광교 중흥S클래스 분양소장은 "청약 관련 상담 결과를 보면 실수요 목적와 투자 목적으로 찾은 사람이 거의 1대1 비율이었다"며 "실수요층에선 인근 용인·수원 지역 외에도 기존 광교신도시에서 아파트를 분양받아 살던 사람들이 주로 찾았고, 투자 수요자층에선 서울 외에 대구 부산 등 지방 사람들이 원정을 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해당 지방 거주자 우선 공급 제도가 있기 때문에 청약 당첨은 대부분 이들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우선 공급 대상은 전체 일반분양 물량 중 30%가 당해 지역에 해당하는 용인·수원 거주자에게 돌아가고 나머지 20%는 기타 경기 지역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사람에게 돌아간다. 나머지 50%는 서울·인천 거주자에게 우선 배정된다. 가장 인기가 많은 전용면적 84㎡A형만 해도 이미 당해 지역 거주자 1만1737명이 몰려 기타 경기 지역이나 서울·수도권 거주자에게는 기회가 돌아갈 수 없게 됐다.
청약 열기에 한몫한 것은 '입지'라고 현장 측에서는 설명했다. 중흥토건 관계자는 "광교호수공원 내 원천호수를 감싸고 있고 중심상업지구에 위치해 생활편의시설이 좋은 데다 신분당선 연장 '광교중앙역(예정)' 개통을 비롯해 경기도신청사(예정)와 컨벤션센터(예정) 등 개발 호재가 풍부해 '광교 노른자 땅'으로 불리는 곳이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수원 영통구 광교신도시 C2블록에 들어서는 광교 중흥
입주는 2019년 5월 예정이며 오는 31일 당첨자 발표에 이어 다음달 5~9일 당첨자 계약이 진행된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