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이틀 연속 급등하면서 주도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6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지난 한달(7월21일 종가~8월24일 종가) 동안 하락률 상위 10% 기업들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증시 침체 속에 전일 ‘나홀로 강세’를 이끌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한달 동안 35.4%나 떨어졌던 하락률 상위 10% 기업들이 25일 하루만에 평균 4.6%씩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조광피혁과 OCI가 한달 동안 각각 57%, 40%씩 빠졌다가 하루 동안 각각 17.7%, 5.2%씩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한달 동안 무려 42%가 떨어졌던 하락률 상위 10% 기업들이 25일 평균 9.6%씩 올랐다. 심텍홀딩스는 한달 동안 67% 하락했다가 25일 하루 동안 상한가인 30%가 올랐으며 코리아나는 한달간 32% 하락했다가 하루만에 26.2%가 상승했다.
업종별로도 ‘낙폭과대업종’에 의지한 양상은 마찬가지였다. 코스피는 조선, 증권, 건설 등 지난달 21일 이후 20% 이상 하락했던 업종들이 상승세를 주도했고, 코스닥 역시 25% 이상 떨어졌던 조선, 화장품, 반도체 업종이 큰 폭으로 올랐다.
다만 이같은 낙폭과대주는 시장이 안정을 찾지 못하는 경우 다시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코스닥이 반등세를 나타냈던 이달초 낙폭과대주가 상승세를 주도한 반면, 이후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서자 기존 낙폭과대주의 주가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낙폭과대주는 조심해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반등 국면 초반에는 낙폭과대주에 집중하되 목표수익률은 낮게 잡고
그는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과거보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낮으면서 실적 전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같은 종목으로 기아차, 삼성전기, 삼성전자, 기업은행 등을 꼽았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