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신시가지 한복판에 위치한 ‘금싸라기 땅’을 매각한다는 소식에 대한방직 주가가 상한가를 쳤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방직 주가는 전날보다 29.95% 오른 12만1500원을 기록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전날 6만5000평(21만6463㎡)에 달하는 대규모 전주 공장부지를 공개매각하겠다고 공시하자 이 알짜배기 땅이 개발되기만을 고대하던 투자자들이 환호한 것이다.
대한방직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가치가 부각되면서 올 들어서만 주가가 291% 급등했으나, 큰 손들의 잇단 러브콜에도 공장부지가 개발되지 않아 투자자들의 애간장을 태운 바 있다. 오히려 계속되는 영업적자와 대한방직에 투자했던 주식농부 박영옥씨를 둘러싼 악성루머에 몸살을 앓으며 주가 출렁거림이 극심해졌다.
그러나 장부가치 235억원에 불과했던 전주 공장부지가 지난해 토지 재평가로 1491억원의 가치를 인정받고, 이어 매각계획까지 전격 발표되자 투자심리는 단숨에 회복됐다. 시가가 3000억~4000억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대한방직 관계자는 “연속 영업적자와 높은 부채비율 등에 대한 지적이 계속돼 경영 정상화, 재무 건전성 강화 차원에서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매각이 결정되자 지난달 대한방직 지분 5%를 새로 취득했던 중견 상장사 디씨엠과 개인투자자 신명철씨의 선구안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디씨엠 주가도 29.84% 급등했다. 디씨엠 관계자는 “처음부터 부동산 가치를 염두에 두고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 신명철씨도 “전주 시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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