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골드만삭스투자자문이 국내에서 철수한다. 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골드만삭스투자자문은 지난 21일 기준으로 그동안 국내에서 영업하고 있던 투자자문업을 정리했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에 대한 승인사항을 21일 금융위 홈페이지에 고시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골드만삭스투자자문은 지난달 23일 투자자문업 폐지를 금감원에 신청했다.
이후 금감원에서 투자자 보호 절차에 대한 문제가 없는지 등을 한 달간 검토한 후 이달 20일 금융위에 검토 의견을 제출했고 21일 폐지 승인과 함께 관련 내용을 금융위에서 고시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한국에서 관련 사업을 철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최근 골드만삭스투자자문의 법인 유지가 어려운 가운데 검찰 수사로 인해 한국 사업을 아예 철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투자자문은 지난 상반기 사무실 유지 비용 등으로 6억5000만원을 지불했지만 운용자산 수입은 미미해 국내 투자자문업 유지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4월부터 전 골드만삭스자산운용(현 골드만삭스투자자문) 중간관리자(상무)의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수사가 들어오면서 국내 법인을 유지하는 게 실익이 없다는 판단을 본사에서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 관계자는 "검찰에서 압수수색 통보가 온 것은 최근 일이고 우연히 법인 철수와 관련 사건이 겹쳤을 뿐 두 사건의 연관성은 없으며, 검찰 조사로 인한 철수설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2012년 자산운용업을 철수하는 일련의 과정으로 보면 된다"고
[박준형 기자 / 서태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