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롯데 사태로 불거진 대기업 지배구조 이슈를 바라보는 '잣대'로 대주주의 개인 이익 추구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주주의 낮은 지분율이 국내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27일 서울 여의도 자본시장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증권학회 '증권사랑방'에서 김우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복잡한 그룹 지배구조와 대주주의 낮은 지분율을 한국만의 병폐로 여기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롯데 사태에서 복잡한 지배구조와 적은 지분으로 그룹을 경영한다는 점이 한국 재벌의 문제로 부각되고 있지만 이는 스웨덴 발렌베리 그룹 등 해외에서도 심심치 않게 발견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가 문제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제안한 것은 대주주의 개인 이익 추구다.
경영진이 전체 주주의 이익을 위해 의사 결정을 내리지 않고 특정 주주의 이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게 문제라는 것이다. 대주주 지분율이 높은 기업에 일감을 몰아주는 행위가 대표적이다. 과거 롯데그룹은 대주주 지분율이 높은 시네마푸드 및 시네마통상에 롯데시네마 내 팝콘·콜라 유통을 맡기는 식으로 전체 주주들의 이익에 반하는 행위를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경서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은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